일본인의 결혼

일본인의 결혼 (펌. 출처불분명) 

 

 

일본인이 결혼하는 것은 남자가 26-27세, 여자가 23-24세라는 것이 메이지(明治:めいじ) 유신 이후의 통계에 나타난 숫자이다. 1945년 전쟁에 지기 전까지는 남편과 아내는 보통 네 살 정도 차이가 났지만, 그 뒤로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경향이다. 최근에는 만혼 내지 독신생활을 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일본도 우리처럼 중매결혼(お見合い結婚)과 연애 결혼(恋愛結婚)이 있다. 중매결혼의 경우는 결혼할 나이가 되면 맞선(見合:みあい)이라는 것을 보게 된다. 나코우도(仲人:なこうど)라는 중매쟁이가 결혼하고 싶어하는 남녀를 소개하고 마음에 들어하면 결혼까지 도와주는 식이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와 다른 것은 이 나코우도라는 사람들이 결혼식에 꼭 참가를 하고 결혼한 뒤에도 여러 가지로 의논을 하는 상대가 된다는 것이다.

 

 

結納(ゆいのう)

 

보통 결혼하기로 결정되면 3～6개월 전에 結納라는 것을 한다. 우리나라로 말하자면 약혼식같은 개념이다. 방식은 지역에 따라 다른데, 주로 関東지방에서는 남녀쌍방이 結納品을 주고 받는 「交換型」, 関西지방에서는 신랑측에서 신부측으로 結納品을 주는 「納め型」가 주를 이룬다. 근래에는 양가가 한자리에 모여 주고받는 「略式型」을 많이 한다.

 

結納品에는

1. 目錄(もくろく) ― 結納品의 품명이나 수를 기입한 것.

2. ナガノシ ― 전복 포. 불로장생을 상징.

3. 金包(カナヅツミ) ― 結納金을 싼 것

 

結納金은 원래 준비금의 의미로 신랑측이 신부측에 주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금액은 신랑 월수입의 3～5배정도가 일반적. 약혼반지를 주는 경우는, 그 액수에서 반지값을 뺀 액수를 주는 경우도 있다. 이에 반해, 신부측에서는 結納金의 반액 내지 20～30%를 신랑측에게 돌려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4. 友白髪(トモシラガ) ― 흰 마사(삼실). 백년해로를 의미한다.

5. 末広(すえひろ) ― 末広․純白 부채 한 셋트. 순결무구함을 의미함과 동시에 좋은 일이 멀리 퍼지기를 기원한다.

6. 勝男節(カツオブシ) ― 가다랭이포. 장기간 보존가능하므로 "만일의 경우를 준비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또한 강한 남자의 상징이기도 하다.

7. 寿留女(スルメ) ― 오징어. カツオブシ에 대비되는 것으로, 여성을 나타내며, "오래도록, 영원히"라는 의미를 가진다.

8. 子生婦(コンブ) ― 다시마 두 장을 싼다. よろこぶ라는 단어와 상통하여, 경사스러운 일에 자주 쓰인다. 자식복이 많길 기원한다.

9. 家內喜多留(ヤナギダル) ― (경사에 쓰이는) 붉은 옷칠을 한 술통이지만, 실제로는 청주 또는 술과 안주값으로 현금을 싸기도 한다.

 

이렇게 9품목이 정식이지만 7품목, 5품목, 3품목으로 줄여서 간략화하기도 한다.

 

結婚式(けっこんしき)

 

일본인은 종교에 그다지 얽매이지 않기 때문에 결혼식의 형식은 본인이나 부모의 희망대로 정해진다. 신도식이 일반적이며 기독교식이나 불교식도 있다.

 

神前結婚式: 三三九度(헌배의 예로서 세 개의 잔으로 세 번씩 도합 아홉잔의 술을 마시고 부부의 약속을 함)의 잔을 주고받으며 결혼을 신에게 맹세한다. 가장 일반적인 결혼식이다. 지금도 약 60%정도의 사람이 이 형식으로 식을 거행한다. 보통 가족과 가까운 친척만 초 대하는 게 보통이다.

 

仏前結婚式: 부처나 조상에게 결혼을 맹세하는 것으로, 식장이 있는 절 내지 스님을 직접 집으로 불러와 식을 치른다. 종파에 따라 식을 치르는 방식이 다르다.

 

キリスト敎結婚式: 교회에서 결혼식을 하며, 두 사람 다 신도가 아닐 경우는 사전에 어느 정 도 종교적지도를 받게 되어 있다. 호텔이나 결혼식장에서도 교회처럼 마련해 놓은 곳도 있 다.

 

人前結婚式: 결혼당사자들과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 지인, 회사동료등의 앞에서 결혼을 맹세 하는 형식이다. 특별히 형식이 정해져 있지 않고 당사자들이 원하는대로 식을 거행하면 된 다.

 

 

 

披露宴(ひろうえん)

 

피로연에는 축하객들의 자리를 미리 지정해 놓기 때문에 꼭 초대받은 사람만 가야 한다. 결혼식이 정해지고 난 뒤 초대할 사람의 목록을 뽑아 초대장을 보낸 뒤 다시 그 사람들로부 터 출석여부를 통지받아 자리를 정하게 되는데 이것 때문에 무척이나 골치를 앓는다고 한 다. 피로연의 진행은, 중매인인사, 주빈의 축사. 건배, 웨딩케익절단식, 친구들의 스피치 등의 순으로 대체로 2시간정도 걸린다.

 

요즘 젊은이 중에는 형식에 얽매인 결혼식이 싫다고 하여 해외로 나가 간단히 가족과 친한 친구만을 불러 결혼식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하와이 같은 곳에는 일본인의 결혼식을 위한 교 회까지 있다고 한다.

 

결혼축하선물은 현금으로 보내는 것이 일반적인데 보통 3만엔 수준이며, 피로연 후에는 引出物(ひきでもの)라고 하여 참석한 축하객에게 결혼식 기념품을 돌린다. 결혼식 비용만 4～ 500만엔이 보통이고 일반적으로 신부측이 더 많은 비용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