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EBS일본어회화 교재에서 참고했습니다.
일본열도(日本列島)
일본은 동북에서 남서로 좁고 길게 뻗어 있는 열도입니다. 열도란 말 그대로 섬이 이어져 있다는 뜻인데, 일본열도를 구성하는 주요 섬은 위로부터 홋카이도(北海道)․ 혼슈(本州)․ 시코쿠(四国)․큐슈(九州)의 순이며, 여기에 오키나와(沖縄)가 있는 남서제도를 합치면 총 길이는 3,500km에 달합니다.
홋카이도에는 잘 알려진 눈의 도시 삿뽀로(札幌)가 있는데, 아이누(アイヌ)와 히구마(ひぐま ; 불곰)이 유명하며 넓은 초목 지대가 형성되어 있어 낙농업이 발달하였습니다. 홋카이도의 위쪽이 바로 오호츠크해에 접해 있어 떠내려 오는 빙하를 볼 수도 있습니다.
도쿄가 있는 곳이 혼슈인데, 네 개의 섬 중에서 가장 크며, 중앙에는 높은 산악지대가 있어 이를 경계로 관동과 관서로 구분됩니다. 도쿄(東京)는 관동에 있는 경(京) 즉, ‘동쪽에 있는 수도’란 뜻으로, 관동으로 천도한 것은 17C(에도 시대) 이후의 일이며, 옛 수도 쿄토(京都)를 비롯하여 오사카(大阪) 등이 위치한 곳은 관서입니다. 혼슈는 중앙 산악 지대를 경계로 기후는 물론, 그에 따른 생활 차이도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일본의 생활 환경이 전반적으로 우리와 비슷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지만, 서울과 같은 위도 상에 있는 센다이(仙台) 외에, 도쿄는 이보다 위도 상으로 훨씬 아래쪽에 있고, 태평양과 바로 인접하고 있기 때문에 여름에는 고온다습 하고 겨울에는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같은 위도상의 지역과 비교하여 약간 낮은 기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코쿠는 세키나이카이(瀬戸内海)를 끼고 아름다운 다도해가 발달되어 있는 곳으로 옛날 조선통신사가 왕래할 당시 배가 닿았던 지방입니다. 세키모노(瀬戸物)라는 말이 있는데, 이곳 에서 나는 도자기를 일컫는 말로, 이 일대가 일본의 도자기 산업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붙여진 말입니다. 또한 원폭 도시인 히로시마(広島)도 시코쿠에 있습니다.
큐슈는 키타큐슈(北九州)와 미나미큐슈 (南九州)로 나눠지며, 벳뿌(別府) 운젠(雲仙)을 비롯한 유명한 온천이 많은 곳입니다. 이렇게 온천이 많은 이유는 아소산(阿蘇山)등 지금도 계속 불과 연기를 뿜어내는 활화산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키타큐슈의 사가(佐賀)지방 에는 일본에서 유일하게 까치를 볼 수 있으며, 아리타(有田)는 일본 도자기의 최고로 꼽히는 아리타야키(有田焼 ; 아리타 도자기)의 본거지이다. 이 밖에도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카라쯔(唐津)․카라스야마(烏山)등과, 일본 내에서 석기시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곳도 키타큐슈에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본열도를 연결해 주는 것은 연락선이 고작이었는데, 지금은 해상에 다리를 놓아 홋카이도에서 큐슈까지 열차와 자동차로 왕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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