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온지 3년하고 2개월이 지났다. 15년전 처음 단기선교를 갔을때 내가 보았던 일본에 대한 이해와 지금과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이것은 인간의 판단과 경험이 객관적이지 않고 매우 주관적이라는 것을 검증하는 것이다. 대상에 대한 이해는 내가 아는 지식과 내가 가진 경험으로 인해서 발전하거나 다른 차이를 보이지만 현재 내가 존재하고 있는 이곳 일본이라는 사회와 문화에 의해 불가항력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는것도 무시하지 못한다. 결국 어떤 대상에 대한 이해는 나라는 존재의 변화와 함께 외부적 영향에 의해 변화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지금 내가 이해하는 일본과 10여년 후의 일본에 대한 이해가 매우 다를것이고 상황화에 대한 판단도 많이 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어느 누군가가 일본에 대한 해석을 했다면 그것에 대해 객관성을 부여한다는것은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자신이 확실히 안다고 말할수 없는 것이다. 고전이나 역사책들도 저자의 주관성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100%객관성을 부여할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겸손함과 배우려는 자세를 가지고 일본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상황화에 대한 판단을 해야한다.
일본의 세계관이나 사상을 보면 일본의 상황화에 대한 이해가 그리 쉽지 않음은 물론이고 매우 독특하기 때문에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나는 한국인이고 한국교회에 소속되었던 사람이고 한국선교단체에 있으면서 지금 일본에서도 한국인들이 평가하는 일본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듣지만 3년여 정도 여기서 생활을 하면서 그것이 얼마나 주관적인 판단과 잘못된 개념을 가지고 접근하고 있는지 나를 포함해서 자연스럽게 느끼게 된다.
일본크리스천들이나 일본 신학자들이 가지고 있는 일본의 상황화에 대한 이해가 기본적으로 한국인들보다는 객관적일수 있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그것마저도 주관적인 것이다. 복음과 상황이라는 맥락에서 상황에 대한 가장 객관적인 접근은 성경일것이다. 하나님 말씀에 비추어 판단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크리스천, 일본의 크리스천 어느쪽이 바른 성경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고 생활하고 있을까? 성경에 접근하는 신학과 세계관이 다르고 성경해석이 다르기 때문에 성경적 관점을 가진 상황에 대한 판단도 각기 다를수가 있다.
이처럼 알면 알수록 다르다고 느낄수 있는 타문화권의 선교사가 일본의 상황을 바르게 이해하고 그것에 복음을 접촉시키는 것은 그리 간단하지도 빠른시간내에 해결되는것도 아니다. 배우려는 자세를 갖지 않으면 이들의 문화와 사회속에서 복음을 드러낸다는 것은 매우 어렵고 위험하기도 한 일이다.
일본의 바른 신학자 바른 크리스천으로부터의 상황화에 대한(일본의 문화, 사회) 배우는 자세와 함께 자기가 배웠거나 배워야하는 바른 성경의 해석과 신학이 조화를 이루어갈때 상황을 바르게 이해하고 자연스러운 복음의 접촉과 전달이 이루어질 것이다.
3년여정도 일본에 지내면서 얼마나 일본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지 계속 확인하고 있는것 같다. 아마도 일본에 계속 사는동안 배움은 그치치 않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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